‘김재환, 비FA 최고연봉 가능할까?’ 김광현, 2016년 8억5천만원

입력 2019-01-01 16:07

SK와이번스 김광현(31)은 2015년 30게임에 등판해 14승 6패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SK 구단은 김광현의 2016년 연봉을 8억5000만원으로 확정지었다. 2015년 연봉 6억원에서 2억5000만원이나 인상된 금액이었다.

2016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상황이어서 예비 FA 프리미엄도 작용했다. 김광현의 2016년도 연봉 8억5000만원은 FA나 해외 유턴파 연봉을 제외한 비FA 최고 연봉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같은 예비 FA였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31)도 7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최형우(36)는 7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1년 전인 2015년에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김현수(31)가 7억5000만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3)가 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4년에는 SK 와이번스 최정(32)이 예비 FA 신분으로 7억원의 시대를 연 바 있다.

비FA 연봉 6억원 시대 진입은 삼성 이승엽(42)이 선봉에 섰다. 2003년 6억3000만원을 받았다. 2011년에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가 6억3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이대호는 7억원을 요구하며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끝에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비FA 최고 연봉에 도전할만한 선수가 있다. 두산 김재환(31)이다. 44홈런으로 홈런왕은 물론 133타점으로 타점왕까지 차지했다. 정규시즌 MVP에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연봉 인상은 당연하다. 문제는 인상액이다. 두산은 다른 구단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모양새다. 올해 연봉은 4억7000만원이었다. 예비 FA가 아니기 때문에 김광현의 8억5000만원까지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7억원 언저리까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