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이브왕은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다. 35세이브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28개로 2위를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 함덕주와 LG 트윈스 정찬헌이 27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넥센 히어로즈 김상수 18개,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 17개, SK 와이번스 신재웅 16개, KT 위즈 김재윤 15개, NC 다이노스 이민호 14개, KIA 타이거즈 윤석민 11개순이었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이다.
거꾸로 블론세이브를 보면 KT 김재윤이 9개로 가장 많았다. NC 이민호와 넥센 김상수, 삼성 심창민이 7개로 뒤를 이었다. 롯데 손승락과 LG 김지용,LG 정찬헌이 6개씩을 기록했다. KIA 김세현과 롯데 구승민, SK 박정배, SK 신재웅이 5개씩을 기록했다.
반면 세이브왕인 한화 정우람과 두산 함덕주는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어찌보면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두산과 한화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과거 압도적인 능력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던 마무리 투수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KBO리그 출범 12년 뒤인 1994년 첫 40세이브 투수가 탄생했다. 1994년 9월 6일 태평양 돌핀스 정명원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연속 안타로 패전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명원은 그해 50경기에서 40세이브를 기록했다.
2000년에는 두산 베어스 진필중이 54경기에 등판해 42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6년 삼성 오승환은 47세이브로 역대 1위 기록을 수립했다. 55경기서 수립한 대기록이다. 이듬해인 2007년에도 40세이브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13년 넥센 소속이던 손승락이 46세이브를 기록한 게 KBO리그 마지막 40세이브였다. 49경기를 던져 만든 기록이다. 벌써 6년 전 기록이다.
올해도 각 구단들은 뒷문을 잠그기에 고심할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도 마무리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심창민을 보유한 삼성도 마찬가지다. LG는 정찬헌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믿음이 많이 떨어졌다. KIA와 NC, KT는 불펜진 전체를 새롭게 재편해야할 처지다. 똘똘한 마무리 투수를 확보한 구단만이 우승 문턱에 도달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