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외국인 투수 천하?’ 김광현·양현종 등 분전 기대

입력 2019-01-01 12:57

2018년 외국인 투수들이 지표 상층부를 대부분 장악했다. 특히 두산 베어스 원투 펀치인 조쉬 린드블럼(32)과 세스 후랭코프(31)의 위력은 대단했다.

평균자책점 3위까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몫이었다. 린드블럼이 2.88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 3.07, LG에서 방출된 헨리 소사(34)가 3.52였다. 두산 이용찬(30)이 3.63을 기록하며 4위로 분전했다.

다승에서도 1위는 후랭코프로 18승이었다. 조쉬 린드블럼이 15승이었다. 이용찬이 15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닝 소화력도 외국인 투수들이 강했다.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31)이 199이닝을 던져 1위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184.1이닝으로 2위에 랭크됐다. 8위까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장악했다.

탈삼진 부문도 7위까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몫이었다. 한화 이글스에서 퇴출된 키버스 샘슨(29)이 195개로 1위에 오른 것을 시작해 7위 린드블럼 157개까지였다. 양현종이 152개로 10위 안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예외가 아니었다. 린드블럼이 21차례로 가장 많이 기록했고, 양현종이 17회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2019년은 조금 달라져야 한다. 국내 투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선봉은 SK 와이번스 김광현(31)과 KIA 양현종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두산 이용찬을 비롯해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 LG 트윈스 차우찬 등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외국인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