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고의 타자는 누구?’ 토종 거포 대 3년차 외국인

입력 2019-01-01 12:39 수정 2019-01-01 16:01

2019년 시즌도 시작됐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타자 모두 올해 KBO리그에서 뛴다. 이들 가운데 홈런과 타점, 타율 1위 등 타격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국내 선수로선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3)가 꼽힌다. 박병호는 지난해 113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400타수 138안타, 43홈런, 타율 0.345를 기록했다. 112타점을 올렸다. 만약 144경기 전 게임을 뛰었다면 55홈런이 가능하다. 약 143타점이 나온다. 지난해 타점왕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의 133타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타율만 잘 관리한다면 타격 3관이 불가능한 게 아니다.

물론 김재환도 유력 도전자다. 지난해 몸소 증명했다. 44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133타점으로 타점왕이었다. 다만 타율 0.334가 다소 걸린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는 타격 3관왕 경험이 두 차례나 있다. 2006년과 2010년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 될지 모른다.

타격 3관왕은 국내 타자들만의 도전 목표가 아니다. 파워에다 이젠 KBO리그 경험까지 갖춘 3년차 외국인 타자 3명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은 지난해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을 올렸다. 홈런 갯수를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는 지난해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 142개가 말해주듯 조급한 타격을 멀리 해야 타격 3관왕에 근접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4)은 0.316, 43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타율 관리에 신경쓴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