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밝았다. 올해가 누구보다 기대하는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 4인방이다. 그리고 125억원이라는 FA 대박을 터뜨리고 이적한 양의지(32)의 활약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예비 FA 가운데 지난해 툭 튀어나온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다. 190안타로, 손아섭(31)과 이대호(36)을 앞서며 최다 안타왕에 등극했다. 118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를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홈런 33개는 FA 시장에서 든든한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29)은 지난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실력이 안정권에 정착했다는 의미다. 아니 최상위권으로 업그레이됐다는 게 더욱 맞는 설명이다. 타율 0.342, 169안타,118타점, 23홈런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를 리그 최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20대 FA 자격으로 시장에 나설 수 있다.
같은 팀 김선빈(30)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2017년 타율 0.370에서 지난해 0.295로 떨어졌다. 176안타에서 125안타로, 64타점에서 49타점으로 줄었다. 분발이 요구되는 올해다.
LG 트윈스 오지환(29)은 2009년부터 1군 무대에서 뛰었지만 아직 3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수비 불안도 여전하다. 그러나 지난해 어렵게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FA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양의지(32)다. FA 4인방보다 더 올해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투타 지표 모두 최고의 포수였다. 그러나 NC 다이노스의 활약은 장담할 수 없다. 두산 베어스라는 안정된 배가 아니라 꼴찌까지 침몰한 배를 바로 세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간다. 양의지의 활약 여부에 따라 FA 몸값 거품 논란의 향배도 좌우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