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파격의 ‘소파 신년사’…뒤에는 김일성·김정일 사진

입력 2019-01-01 09:16 수정 2019-01-01 15:0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서재로 보이는 공간에서 쇼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쇼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는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책으로 빽빽히 둘러싸인 아늑한 방에 있는 쇼파에서 신년사를 읽었다. 그의 뒷편으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커다란 사진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아무 배경이 없는 연단 앞에 선 채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로서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으며, 여느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할 때 특히 관련된 현장이나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곁들여 방영되기도 했다. 이런 세련된 모습은 기존 북한 매체나 국가행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북한이 방송이나, 국가의전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할 때 곁들여진 자료화면. YTN 캡처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