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SES 출신 가수 슈가 또다시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번엔 양측 모두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31일 슈 측근의 말을 인용해 슈와 임요성 부부가 오래 전부터 이미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측근은 매체에 “부부가 오래 전부터 이미 별거를 하고 있다”며 “슈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외출을 자제한 채 남편과 따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슈의 도박 파문 이후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때 남편 임효성이 “슈는 좋은 엄마이자 아내”라며 “워낙 순수하고 물정이 어두워 큰 실수를 저질렀고 반성하고 있다”며 아내를 두둔했다. 임효성은 또 “언론이 우리 가족을 궁지에 몰고 있다”며 “가족이 사태를 사태를 잘 이겨내고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별거설에 대해 임효성의 태도는 달랐다. 스포츠경향은 28일과 29일 이틀간 임효성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변도 없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2부는 지난 27일 슈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는 무혐의 처리됐다. 슈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박모씨와 윤모씨 등 2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슈에게 빌려준 돈을 특정할 수 없고 세 사람이 서로 돈을 주고받으며 함께 도박을 했다고 판단했다. 슈가 일본 영주권을 지난 만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한 도박 혐의도 특례조항이 적용됐다. 그러나 검찰은 슈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마카오에서 수차례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외 도박’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해 3남매를 낳았다. 이후 ‘백년손님 자기야’와 ‘오! 마이 베이비’ 등에 출연하며 다둥이엄마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며 인기를 끌었다. 슈는 상습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린 엄마의 단발성 실수”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임효성은 아기 용품 관련 사업을 올 초에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