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설 수 있을까 생각만…” 보는 이 울컥하게 한 김원해 수상소감(영상)

입력 2018-12-31 23:22 수정 2018-12-31 23:29

배우 김원해가 조연상 수상에 눈물을 글썽였다.

김원해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에 참석해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조연상 남자 부문에는 ‘오늘의 탐정’ ‘너도 인간이니’ 김원해, ‘너도 인간이니’ 유오성, ‘죽어도 좋아’ ‘저글러스’ 인교진, ‘슈츠’ 최귀화, ‘우리가 만난 기적’ ‘너도 인간이니’ 최병모가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수상의 영광은 김원해와 인교진이 함께 안았다.

김원해는 “매년 시청자 입장이었다. 몇년 간 시상식을 보면서 이 자리에 서는 사람은 늘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늘 부러워했고, 나도 저 자리에 서볼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 현실로 이루어져 정말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근, 최수종, 장미희, 차화연 선배님을 살아생전 볼 수 있어서 놀랍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분들과 한 자리에서 같이 숨을 쉬고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감격스러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김원해는 “이 무대에 1991년 연극 공연으로 처음 섰다”며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연기를 하고 있지만 TV에 나와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내가 연기를 한다는 걸 알아봐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어머니가 84세다. 연극한다면서 TV에 언제 나오냐는 소리를 30년 정도 들었다”며 “이제 TV에 나오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상까지 받았다. 어머니께 이 상을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