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해피 뉴 이어”…사상 최대 불꽃놀이부터 ‘제야의 공’까지

입력 2018-12-31 22:37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위에서 31일(현지시간)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AP뉴시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혼돈에 빠진 워싱턴 정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중동지역의 분쟁 등은 잠시 뒤로 한 채 세계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 명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는 31일(현지시간) 새해 전야를 맞아 대규모 축하 행사가 진행된다. 미국 시민 100~200만명이 이곳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타임스퀘어에서 하이라이트는 1일 0시 정각에 무게 6t짜리 대형 크리스털 공이 떨어지는 ‘제야의 공(New Year's Eve Ball)’ 행사다. 크리스털 볼은 오후 6시부터 타임스퀘어의 기둥 꼭대기까지 올라가다가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3만2200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받으며 낙하한다. 동시에 형형색색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1400㎏에 달하는 색종이가 휘날린다. 자정 전까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비비 렉사, 뉴키즈온더블럭 등 여러 팝스타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뉴욕의 관광명소 브루클린 브리지는 예년과 같이 뉴욕만과 리버티 아일랜드 상공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한 인파로 붐빌 예정이다. 뉴욕시는 30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때 다리 입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휘황찬란한 불꽃놀이가 보이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인근에는 15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모였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가장 아름다운 시드니 항만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 파리 런던 베를린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도 콘서트나 불꽃놀이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에서 새해를 맞이할 전망이다. 도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사원을 방문해 새해 소원을 빌 예정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