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순 22연승…36년전의 추억’ 양현종, 지난해 10연승

입력 2018-12-31 21:03

박철순(62)은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1980~1981년 뛰었다. 1982년 KBO리그 개막에 앞서 OB 베어스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박철순은 1982년 4월 10일 전주 해태전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18일 대전 롯데전까지 22연승했다. 7구원승과 15선발승이었다. 36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현재 추세라면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48)는 2000년 7월 30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 두산전까지 21연승을 올렸다. 최근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60)은 1984년 9월 13일 대구 OB전부터 1985년 7월 8일 대구 OB전까지 16연승을 올렸다. LG 트윈스 김태원(54)과 쌍방울 레이더스 김현욱(48)도 1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들어 최다 연승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투수는 올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31)다. 2016년 10월 2일 광주 KT전부터 2017년 7월 11일 광주 NC전까지 15연승을 달렸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배영수(37)도 2003년 8월 12일 대구 한화전부터 2004년 7월 6일 광주 KIA전까지 15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3월 27일 롯데전부터 지난 7월 4일까지 롯데전까지 13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0)은 지난해 6월 15일 부산 롯데전부터 8월 15일 광주 NC전까지 10연승을 기록한 게 국내 투수 중에는 돋보인다. 양현종은 2010년도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들어선 10연승 이상 기록한 국내 투수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반면 특정팀 상대 연승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55)이 갖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 1988년 8월 11일 부산 경기부터 1995년 9월 26일 광주 경기까지 20연승을 기록했다. 홈경기 최다 연승의 경우 롯데 주형광(42)이 1995년 8월 11일 부산 태평양 돌핀스 경기부터 1996년 8월 8일 부산 OB전까지 15연승을 기록했다.

참고로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칼 하벨이 1936~1937년 기록한 24연승이며, 일본은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2~2013년 기록한 28연승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