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5)가 3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이 주는 명예 훈장 ‘데임(Dame)’ 작위를 거절했다고 영국 신문 ‘더 선’이 보도했다. 이는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의 희생자 유족을 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훈장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받아들일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사건(테러)에 대해 아직도 슬퍼하고 있다”며 “훈장을 받게 되면 자신이 모든 것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5월 오후 10시35분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장에서 발생한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로 23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테러범은 리비아계 영국인 살만 아베디(23)로 확인됐다. 아베디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테러 2주 후 슬픔에 빠진 희생자 유족들을 위해 자선공연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 를 열었다. 당시 공연에는 케이티 페리, 저스틴 비버, 오아시스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200만 파운드(약 28억2000만 원)를 모금했다.
이 밖에 새해를 맞아 훈장을 받을 스타는 영국 배우이자 여행가인 마이클 페일린(75)과 '황금나침반' 시리즈의 유명 작가 필립 풀먼(72), 크리켓 선수 알라스테어 쿡(34), 럭비선수 빌 보몬트(66)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