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 어촌·어항 현대화 사업 본격 ‘시동’

입력 2018-12-31 17:04
제주도가 내년 아름다운 어촌·어항과 다기능 항만 조성을 위해 어촌·어항 현대화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도는 내년 무역항(제주항·서귀포항, 369억원), 연안항(애월항·화순항·성산포항·한림항·추자항, 252억원), 국가어항(위미항·김녕항·추자 신양항, 144억원)개발 및 항만시설 유지보수(59억원) 등에 국비 824억원을 투입, 항만개발 정비사업과 어촌관광 자원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우선 탑동지역 자연재해 피해예방을 위해 탑동방파제 건설사업(276억원)을 진행해 전체 구간 1100m 가운데 약 770m를 조성한다. 한림항 내 북방파제 보강사업에도 60억원을 들여 방파제 약 450m(전체 1578m)를 보강한다.

또 성산포항의 부족한 물양장(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 및 여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성된 간이 부두시설)시설 확충을 위해 물양장 건설사업에 67억원을 투입, 물양장 450m 중 약 176m를 축조한다. 추자항 여객선 대합실 증축사업에도 35억원을 들여 기존 대합실을 연면적 132㎡에서 562㎡로 4배 이상 넓힌다.

국가어항인 추자 신양항은 여객선 결항률을 줄이기 위해 대형 여객선 접안시설이 보강된다. 도는 추자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신양항 접안시설 확충 공사를 시행, 2019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양항 정비사업은 여객선 접안시설을 50m 늘이고, 접안시설 주변 5만1000㎥를 준설·매립해 현재 180m인 선회장(항만내 선박이 안전하게 선회할 수 있는 수역)을 230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강풍이 불어도 여객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120m 길이의 방풍벽을 설치한다. 양쪽 방파제 끝에는 각각 등대도 세워진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2020년부터 신양항 내 대형 여객선 입출항 여건이 향상돼 여객선 결항률이 연간 73일에서 58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위해 선박 대형화, 여객·화물 증가 등에 대비한 맞춤형 항만여건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제주의 항만들이 무역항과 연안항, 국가어항으로서 각각의 위상을 갖추게 되면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