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수술 3번-최장수 원클럽맨’ 권오준, 내년 21년차 삼성맨

입력 2018-12-31 15:36 수정 2018-12-31 15:55

1999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팠던 팔꿈치가 문제가 됐다. 재활을 거듭하다 수술을 받았다. 2000년 해병대에 입대했다. 2003년 6월 3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삼성 20년차 투수 권오준(38)이다. 박한이(39)가 1997년 지명을 받았지만 2001년 동국대를 졸업한 뒤 입단했기에 권오준의 삼성 생활이 더 길다. 현역 최장수 원클럽맨이다. 권오준은 2004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7경기에 등판했다. 11승 5패 2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에 불과했다.

2005년에는 마무리 투수를 맡아 3승 1패 17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2006년 67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2세이브 32홀드를 기록했다. 홀드왕에 등극했다. 2007년 말 2번째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0년에서야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42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우승반지를 꼈다.

2013년 1월 세 번째 수술을 받았다. 권오준은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2015년 30경기, 2016년 41경기, 2017년 45경기에 등판했다. 그리고 그해 말 입단 19년 만에 FA 자격을 취득했다. 계약기간 2년 총액 6억원이었다.

권오준은 올해도 씩씩했다. 47경기에 나와 3승 1패 1세이브 2홀드를 올렸다. 통산 성적은 533경기 출전에 34승 23패 24세이브 84홀드를 기록 중이다.

삼성맨 21년차가 되는 내년은 FA 계약 마지막 해다. 한국 나이론 마흔이 된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하다. 100홀드까진 16홀드가 남았다. 삼성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6위까지 도약했다. 베테랑 권오준이 더욱 힘을 보탠다면 가을 야구도 할 수 있다. 권오준 개인과 삼성 모두에 분발이 필요한 내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