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1일 청와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유착설을 제기했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된 오전 시간대에 ‘정치’ 분야 ‘많이 본 뉴스’ 1위가 경조사비 관련 뉴스라는 이유에서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사진)은 공식 논평을 내고 “오전 10시 현재 네이버 정치면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가 ‘고민 되는 경조사비..’ 기사”라며 “이는 네이버 출신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수석과 네이버가 짜고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이력을 언급하며 유착설을 제기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김태우 수사관의 문재인 청와대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사찰 고발,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의 문재인 청와대의 KT&G 민간기업 사장 교체 작업 폭로 기사가 들불처럼 번지는 것이 두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황당한 기사를 배치하고 있다. 기사 클릭수를 즉각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문재인정부와 포털의 유착설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게이트’가 제기됐을 때에도 한국당은 포털과 문재인정권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