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4시부터 2시간40여분동안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경남 함양군 전통문화체험원이 떠뜰썩했다.
지리산에서 자연치유를 하는 70대 노인의 두 손가락 공중부양 시범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함양, 김해, 진주, 고성, 창원, 전북 장수 등에서 온 예술가들과 수도권에서 온 예술가들까지 사랑방에 모여 문화예술을 통한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보고 싶어’를 노래한 가수 임주연은 “노래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이 여러명이었다”며 “그중 한명에게 책을 선물하면서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민요가수는 떡을 해오고, 김기룡 함양전통문화예절원장으로부터 대금을 1년 배운 주민은 직접 발표 기회도 갖고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리산 자락에 집을 개보수해 살고 있는 50대 부부는 김치를 내왔다.
이곳에서 대금을 배우고 있는 함양경찰서 진상근 수사과장(경감)은 “함양 인근 산청이 고향”이라며 “함양과 산청을 비롯한 지리산 자락에서는 산삼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자연치유의 대가를 찾아 매년 이곳을 찾는 기타리스트 조용현씨는 “지리산에 모인 예술인들이 유럽에 나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도 멀지 않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