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함양에서 울려퍼진 연말 사랑방 음악회

입력 2018-12-31 02:14 수정 2018-12-31 07:23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전통문화체험원에서 30일 오후 6시쯤 경남 도내에서 활동 중인 국악인들이 시조창을 선보이고 있다. 함양=정창교 기자

지리산의 자연치유 대가와의 인연이 계기가 돼 매년 경남 함양을 찾고 있는 중요문형문화재 1호 궁중제례악 이수자 해금 명인 차영수 박사(왼쪽)가 30일 함양 전통문화체험원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협연을 하고 있다. 함양=정창교 기자

노래방 기기에 등재된 '보고 싶어'를 대표곡으로 부르고 있는 가수 임주연이 30일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함양 전통문화체험원에서 자신의 노래를 설명하고 있다. 함양=정창교 기자

트로트 가수 남준이 30일 지리산 자락 함양 전통문화체험원에서 '가슴아프게'를 선보이고 있다. 함양=정창교 기자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가수가 30일 함양전통문화체험원에서 이선희의 '아름다운강산'을 열창하고 있다. 함양=정창교 기자








30일 오후 4시부터 2시간40여분동안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경남 함양군 전통문화체험원이 떠뜰썩했다.

지리산에서 자연치유를 하는 70대 노인의 두 손가락 공중부양 시범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함양, 김해, 진주, 고성, 창원, 전북 장수 등에서 온 예술가들과 수도권에서 온 예술가들까지 사랑방에 모여 문화예술을 통한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보고 싶어’를 노래한 가수 임주연은 “노래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이 여러명이었다”며 “그중 한명에게 책을 선물하면서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민요가수는 떡을 해오고, 김기룡 함양전통문화예절원장으로부터 대금을 1년 배운 주민은 직접 발표 기회도 갖고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리산 자락에 집을 개보수해 살고 있는 50대 부부는 김치를 내왔다.

이곳에서 대금을 배우고 있는 함양경찰서 진상근 수사과장(경감)은 “함양 인근 산청이 고향”이라며 “함양과 산청을 비롯한 지리산 자락에서는 산삼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자연치유의 대가를 찾아 매년 이곳을 찾는 기타리스트 조용현씨는 “지리산에 모인 예술인들이 유럽에 나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도 멀지 않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