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내년에는 경제도, 정치도, 외교도, 안보도 모두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그의 현실 진단이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새해맞이 글에서 “2019년은 우리 모두가 제자리를 찾는 회복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직한 가장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위험에 노출된 근로자분들은 안전한 일터를 되찾게 되고, 학비 부담에 내몰린 대학생들은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고, 우리의 젊은이들은 일터를 찾아 내일을 만들어갸아 한다”고 적었다.
황 전 총리는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고, 정치는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안보는 이념에 흔들리고 있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모든 국정의 중심은 다시 ‘국민의 삶’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으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힘을 모으면 이룰 수 있다”고 글을 맺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강연 정치’ 행보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내년 보수 진영 재편을 전후해 현실 정치에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