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선두 현대모비스 제압…전자랜드 단독 2위로

입력 2018-12-30 20:06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홈에서 리그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파하고 2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오리온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0대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승 17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2번째로 2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가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박재현(12점), 허일영(11점), 박상오(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9점으로 분투하고, 양동근과 함지훈이 각 10점씩을 지원했지만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빅맨 이종현이 1쿼터 무릎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난 데다 3점슛 11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슛 난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오리온은 1쿼터 허일영과 먼로의 득점을 앞세워 27-17의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엔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와 섀넌 쇼터가 살아나면서 44-4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갈렸다. 오리온은 박재현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뽑아냈고, 먼로가 6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쿼터 동안 단 10점에 묶이면서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4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면서 뒤늦게 추격해봤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102대 85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찰스 로드가 25점 12리바운드, 기디 팟츠가 20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정효근, 박찬희(이상 13득점) 등 국내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가 25득점, 이관희가 16득점으로 분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