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신뢰 확인했다”… 문 대통령, 김정은 친서에 답신

입력 2018-12-30 18:16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뒤 SNS에 “매우 반갑다”며 화답의 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는 메시지와 함께 친서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다”면서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고 친서 내용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면서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남·북과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입니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줘 고맙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며 메시지를 끝맺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