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수렁에 빠졌던 서울 SK가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SK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KBL)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78대 83으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12일 원주 DB전부터 시작된 연패 숫자를 8로 늘렸다. SK가 8연패를 당한 것은 2011년 2월 시작돼 같은 해 12월 24일까지 연패를 당한 뒤 2563일만이다.
SK는 경기 시작 전부터 악재를 맞았다. 장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부상을 당한 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출전 중이던 다주안 섬머스마저 또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반면 KGC의 기둥 오세근은 7경기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KGC는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SK에 승리한 바 있다.
이날 SK는 또 다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1쿼터 3분50여초를 앞두고 5-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미 올 시즌 22경기를 결장했던 최준용이 스크린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코트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최준용은 휴식을 취한 뒤 2쿼터에 복귀했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32-41로 뒤진 SK는 전반에만 안영준이 9득점, 김선형이 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KGC와의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밀렸다. KGC의 저스틴 에드워즈는 자유투 6개를 던져 6개를 모두 넣는 등 13득점을 기록했고 레이션 테리는 전반 종료 직전 흐트러진 자세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6점에서 9점으로 늘렸다. 반면 SK의 마커스 쏜튼은 전반 내내 4개의 야투를 던져 단 1개만 성공시키며 3득점에 그쳤다.
KGC는 9점차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박지훈이 4쿼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때 14점차까지 점수 차를 늘렸다. 이후 SK가 막판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KGC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KGC의 용병 듀오 에드워즈(20득점)와 테리(24득점)는 도합 4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쏜튼은 단 6여분 출전에 그치며 첫 3점슛 성공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