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년 설 굴비·갈치 선물세트 가격 내린다

입력 2018-12-30 17:03
이마트 제공

내년 설 굴비와 갈치 가격은 저렴한 반면 한우·과일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이마트가 2019년 설 명절 선물세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어획량 증가로 굴비·갈치 가격은 낮아질 전망이라고 30일 밝혔다. 반면 과일의 경우 냉해와 폭염 등으로, 한우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 중 하나인 제주도 한림수협에 따르면 2017년 3636t이던 어획량은 올해 4874t으로 34% 가량 늘었다. 지난해 1㎏당 5만6000원이었던 산지 시세도 올해 4만4000원으로 21% 내렸다. 중국 어선의 봄철 불법 조업 단속과 참조기 먹이인 새우가 제주도와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졌기 때문이다.

갈치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서귀포수협 기준 2017년 7618t이던 갈치 어획량은 올해 들어 8421t까지 증가했다. 이마트는 “굴비 세트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30%가량 늘린 4만세트를 준비했다”며 “갈치 선물세트 역시 지난해보다 할인율을 10% 포인트 높여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 설에는 한우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 출하량 감소로 몇 년째 시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등급 기준 1㎏당 1만4000원대던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2015년부터 올라 올해는 1만8000원에 달한다.

과일도 귀한 몸이 됐다. 냉해와 폭염 등으로 산지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이마트는 “세트용 대과 생산량이 20% 가량 감소해 산지 시세도 사과는 20%, 배는 65% 상승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