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Q&A 전문] 靑 “北 김정은, 文 대통령에게 친서 보내”

입력 2018-12-30 16:59 수정 2018-12-30 17:17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김 위원장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두 정상이 한 해 세 번씩이나 만나 남·북 간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뤘고 이를 통해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서울 방문을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아쉬워했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 다음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전문.

Q: 친서는 어떤 형태로 전달받았나.
A: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남북 사이에 여러 소통 창구가 있는데 그 중 한 창구를 통해 전달받았다.

Q: 연내 서울 방문을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적혀있었나.
A: 아니다. 이 내용은 정상들끼리의 친서라서 제가 친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내용을 의역해서 전달해드린 것이다. 김 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아니다.

Q: 대변인은 직접 친서를 봤나.
A: 봤다.

Q: 친서는 북에서 먼저 보냈나.
A: 그렇다.

Q: 문 대통령이 답장을 할 예정인가.
A: 조만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Q: 내년도 전망이 친서에 어떻게 적혀있었나.
A: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Q: 내년이라고 특정했나.
A: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 지금까지 발표한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Q: 비핵화나 북미협상 관련한 언급 없었나.
A: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Q: 분량이 어느 정도인가.
A: A4 용지로 2장이다.

Q: A4용지 2장 분량이면 내용이 꽤 되는데 요약해서 말한 건가.
A: 그렇다. 요약하고 의역했다.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

Q: 친서 받은 문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A: 없었다.

Q: 친서는 인편으로 오는게 대체적 관례인데, 북에서 사람이 내려왔나.
A: 전달 경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Q: 문 대통령이 답장을 보낸다는 말은 대북특사가 조만간 북에 간다는 말인가.
A: 거기까지 논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Q: 문 대통령이 친서를 언제 받아본건가.
A: 시간까지는 모르겠다. 오전 중이지 않을까 싶은데 확인해보겠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