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 해 유동인구 4000만명이 5400억원 쓴다

입력 2018-12-30 15:34
경북 경주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를 연간 방문하는 유동인구는 4000여만명에 이르며 약 540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지난 9월부터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의 기초 정책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해 온 ‘경주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용역’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용역을 담당한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은 KT통신사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위치 정보를 비롯해 BC카드 소비데이터와 SNS 자료를 함께 활용했다.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 벚꽃 축제, 화랑대기 축구 대회기 간 유동인구 유입현황 및 행태, 전체 유동인구 유입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4066만명이 경주를 방문해 5386억원을 지출하고 생산유발 효과는 984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는 4503만명이 숙박, 음식, 레저, 관광 등에 5399억원을 소비하고 생산유발 효과는 1조631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황리단길은 올해 94만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외지인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최근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임이 확인됐다.

벚꽃축제 기간인 4월과 화랑대기축구대회 기간인 8월 유동인구 수가 증가해 경주 대표 축제임을 입증했다.

경주를 찾는 유동인구는 여성(44.3%)보다는 남성(55.7%)이 많았으며 20대~50대 가족 단위 방문객(80.4%)이 주를 이뤘다.

빅데이터 결과를 분석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이영환 교수는 “경주의 관광산업은 산업입지계수가 큰 특화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고용률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 지역 성장동력으로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철구 경주부시장은 “관광 분야에 중점을 둔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교통, 산업, 경제, 생활환경 등 행정 전반으로 확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