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돋이 제대로 보려면 제주도行 피해야

입력 2018-12-30 15:27
<자료: 기상청>


올해 마지막 해넘이(일몰)와 새해 해돋이(일출)를 제대로 보려면 제주도 행은 피해야 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 한반도까지 영향력을 넓힌 대륙고기압 때문에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공기 중과 바다 표면의 온도 차가 커서 만들어진 구름 때문에 날씨가 흐려 해넘이가 잘 보이지 않겠다.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 아침 해돋이 역시 마찬가지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겠으나 제주도에선 구름 때문에 이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지에서 끼는 구름은 해돋이를 부분적으로 조금 가릴 수준이겠지만 제주도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올라온 구름대 때문에 머리 위에 진하게 구름이 낄 것이기 때문에 해를 구경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 동쪽 끝 독도에서는 1일 오전 7시 26분에 새해 첫 해를 맞는다. 육지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오전 7시 31분부터 해돋이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고도가 높을 수록 일출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해발고도 100m에서 보는 실제 일출시각은 발표된 시간보다 2분 가량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마지막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건 전남 신안 가거도다. 이곳에서는 31일 오후 5시 40분까지 해가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전남 진도 세방낙조에서는 오후 5시 35분 육지에서 가장 늦은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