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이어 경찰도 ‘BMW 결함은폐' 정황 확보… 임직원 추가 입건

입력 2018-12-30 12:11 수정 2018-12-30 12:12
뉴시스

최근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잇따른 차량 화재사고에도 BMW가 결함을 은폐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도 이를 사실로 볼 만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BMW 임직원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윗선 개입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BMW코리아의 상무 1명과 직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소환한 이들을 통해 차량 결함을 알고도 리콜 처분을 뒤늦게 했는지 조사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BMW코리아가 2015년 엔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을 알고 있었다는 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초 BMW 차주들이 이 회사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을 고소함에 따라 피고소인뿐 아니라 실무자, 업무 관련성이 있는 임원까지 추가로 입건해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지난 8∼9월 BMW코리아 사무실과 EGR 부품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자료도 분석해 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