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숙이 “내 마음속 대상 수상자는 이영자·송은이·박나래 모두”라고 말했다. 2018 MBC 연예대상에서 경쟁한 선배 이영자, 후배 박나래는 모두 김숙과 절친한 사이다.
김숙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영자 언니. 대상을 축하한다. 이 시간에 모두 함께 울었다”고 적었다. 오전 0시를 넘겨 이영자의 수상이 확정된 직후였다. 김숙은 무대 위에서 트로피를 들고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이영자, 그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박나래·송은이를 포착한 생방송 화면을 올렸다.
이영자는 연예인·매니저의 무대 밖 표정과 일상을 관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특유의 ‘먹방’과 배려의 언어로 올해를 제2의 전성기로 만들었다. 그렇게 KBS에 이어 MBC까지 방송사 2곳의 연예대상을 휩쓸었다.
MBC 연예대상에서 이영자의 유일한 경쟁자는 박나래뿐이었다. 박나래는 금요일 심야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발랄하고 변화무쌍한 개그를 선보여 유력한 대상 수상 후보로 지목됐다. 다른 후보인 전현무, 김구라마저 “이영자·박나래의 2파전”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할 만큼 올해 이 방송사의 연예대상은 개그우먼 선후배의 대결로 점철됐다.
이영자·박나래와 모두 친분을 가진 김숙은 송은이까지 세 명의 선후배 개그우먼을 마음속 대상 수상자로 지목하며 “2018년은 유독 개그우먼들이 열심히 살았다. 2019년에 박나래가 대상 가자. 2020년에 (송)은이 언니가 대상 가자”고 덕담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