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불발에도 존재감 폭발한 박나래…파격적인 ‘죄니’ 영상

입력 2018-12-30 09:1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놓쳤지만 존재감만큼은 ‘대상감’이었다. 화려한 오프닝 무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박나래는 대상 후보 경쟁자였던 이영자가 수상을 하자 눈물을 보이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덕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이영자가 아닌 ‘박나래’가 오르내리고 있다.

박나래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아쉽게도 대상은 후보에만 그쳤다. 대상은 박나래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전지적 참견시점’의 ‘먹교수’ 이영자가 거머줬다.

그러나 시상식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박나래가 대상감’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한 모습 때문만은 아니다. 이날 시상식 오프닝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무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 무대를 ‘죄니’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했다. 레드 컬러의 섹시한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박나래는 자신이 직접 녹음한 음원에 맞춰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다.



박나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래상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힐 때도 박나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박나래가 컨디션이 안 좋은 적도 많았는데 몸 사리지 않고 큰 웃음 줘서 덕분에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고맙고 고생했다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MC 김구라는 후보들이 호명되자 “공동수상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박나래는 올해도 대상을 받지 못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박나래는 이영자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마치 자신이 수상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영자 역시 박나래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자 눈물을 훔쳤다. 두 사람의 진심어린 축하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