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담원의 날렵하게 파고드는 공격을 덩치 조합으로 묶었다.
그리핀은 29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8 KeSPA컵 2라운드 4강에서 담원 게이밍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결승은 젠지와 그리핀의 대결이 성사됐다. 결승전은 31일 오후 5시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세주아니도 캐리 가능! ‘타잔’ 맹활약한 그리핀 완승
1세트에서 그리핀이 덩치 조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담원이 장기인 카밀+갈리오를 꺼냈지만 세주아니+사이온+알리스타로 이어지는 그리핀의 덩치 조합을 뚫지 못했다.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 ‘타잔’ 이승용, ‘초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뉴클리어’ 신정현, ‘호잇’ 류호성이 맞섰다.
10분경 담원이 바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쇼메이커’ 허수의 갈리오와 ‘캐니언’ 김건부의 카밀이 4인 다이브를 준비한 것. 의도를 일찍 눈치챈 그리핀이 발 빠른 합류로 3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직후 탑 전투에서 그리핀이 2킬을 추가했다. ‘타잔’ 이승용의 세주아니의 예측 플레이가 빛났다.
그리핀이 대지 드래곤을 챙긴 뒤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4킬을 쓸어 담았다. 곧장 타워를 돌려 깎으며 골드 격차는 4500 이상 벌어졌다. ‘초비’ 정지훈이 고른 아트록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리핀이 내셔 남작을 치는 척 하며 계속해서 담원을 꾀어냈다. 29분경 그리핀이 전광석화 같은 이니시에이팅으로 담원 챔피언 넷을 쓰러뜨렸다. 곧장 그리핀은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또 꺼낸 덩치 조합, 담원 속수무책
담원이 카직스+갈리오로 다시금 파고드는 전략을 들었다. 그리핀은 보란 듯이 세주아니+사이온 덩치 조합을 다시 꺼내 담원을 쓰러뜨렸다.
첫 킬이 나온 건 16분이다. 그리핀이 바텀에서 4인 다이브로 2대1 킬 교환을 만들었다. 탑에서는 ‘소드’ 최성원의 제이스가 ‘너구리’ 장하권의 순간이동을 끊으며 솔로 킬을 땄다.
주도권을 쥔 그리핀이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드래곤 스택을 꾸준히 쌓는 가운데 이승용의 세주아니가 정확한 스킬 활용으로 상대 챔피언을 솎아냈다.
바텀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빅토르가 소라카 힐에 힘입어 ‘소드’ 최성원의 제이스를 처치했다. 그러나 32분경 그리핀이 내셔 남작 낚시로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핀은 그대로 미드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이번엔 이니시 조합 꺼낸 그리핀, 완승 마침표
3세트에서 그리핀은 역으로 카밀+갈리오 조합을 꺼내 속도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카밀을 선택한 이승용이 탑 라인에 개입해 ‘너구리’ 장하권의 우르곳을 처치했다. 이후엔 ‘초비’ 정지훈의 갈리오와 카밀이 함께 탑으로 가 우르곳을 재차 쓰러뜨렸다. 드래곤 앞 전투에서는 화염 드래곤 버프와 함께 2킬을 챙기며 그리핀이 주도권을 쥐었다.
그리핀이 우르곳을 집중 공략해 5데스를 만들었다. 흐름을 탄 그리핀의 속도 싸움에 담원이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리핀이 미드에서 4킬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곧장 내셔 남작을 처치한 그리핀은 한 차례 정비 후 바텀으로 돌파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