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6세 학생이 고등학교 졸업장과 하버드 대학교 학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돼 화제다.
AP통신은 허친슨 뉴스를 인용해 “캔자스주 율리시즈시의 율리시즈 고교 4학년인 브렉스턴 모럴이 내년 5월 고교를 졸업한 후 며칠 뒤에 하버드대를 졸업한다. 이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브렉스턴의 뛰어난 재능과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고등학교, 대학교 ‘동시 졸업’이라는 일을 가능케 했다.
아버지 카를로스 모럴은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브렉스턴은 4학년 때 5학년 수업을 들었다. 율리시즈 교육구는 중학교에 들어간 브렉스턴이 고등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브렉스턴의 학습 능력은 놀라웠다. 그는 고등학교 입학 전에 캔자스주의 포트헤이스 주립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이수했고,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전공으로 행정학, 부전공으로 영문학을 선택했다.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하버드대 익스텐션 스쿨 과정을 밟았다. 하버드 익스텐션 과정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학교 캠퍼스에서 풀타임으로 공부할 수 없는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브렉스턴은 고교 3학년 여름방학 때에는 하버드대 캠퍼스에 가서 공부했다.
브렉스턴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눈 오는 날이 좋고, 학교 수업이 길게 느껴지는 남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대학 교육과정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없었다”고 답한 브렉스턴의 다음 목표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