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1월 말부터 50일간 수색, 50억 용역 체결

입력 2018-12-28 17:40 수정 2018-12-28 17:58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월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이 내년 1월 말부터 최대 50일간 진행된다.

외교부는 28일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위해 조달청을 통해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 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8억4000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지난해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로 실종된 우리 선원 8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미발견 구명벌의 존재를 찾고, 사고 원인을 규명할 목적으로 심해수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선장,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지만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4월 17일 경기도 수원 유세를 마치고 서울 용산역에 도착해 유세 현장으로 향하던 중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원인 규명과 수색’을 1호 민원으로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를 건넸다.

지난 8월 심해수색이 결정된 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그간 침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용역 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해 왔고, 지난 11월 입찰에 참여한 오션 인피니티사와 계약을 맺었다.

오션 인피니티사는 올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MH-370) 수색에 참여했고,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해군 실종 잠수함(ARA San Juan)을 발견한 심해수색 전문업체로 알려졌다.

오션 인피니티사는 내년 1월 말부터 최대 50일간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수행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선체 발견 시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카메라 등을 통해 미확인 구명벌의 위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심해수색은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대해 실시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지난 21개월간 실종 선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는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