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무소속→민주당, 이용호·손금주 민주당 입당

입력 2018-12-28 16:36 수정 2018-12-28 17:00

무소속인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민주당과) 교감해 왔고, 복당의사를 밝히는 게 지금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고,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손 의원도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민주당을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복당까지 민주당과 오랜 시간 교감했던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혼자 짝사랑 갖고 되는 건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 지도부와)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각 지역구민이 입당을 적극 지지했음을 시사했다. 손 의원은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계속 지역민들과 토론했다. 고민의 결과로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지역민들이 민주당에 입당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민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이 입당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지역위원장의 반발은 당연할 것”이라며 “(두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요청했지만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 ‘경선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입당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의원의 입당 의사가 매우 강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당초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기 전 탈당해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두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