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공격의 핵심이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28)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또 2루수 FA인 박경수(34)와도 조만간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FA 영입이
없다면 지난해 공격 전력에 비해 별다른 플러스 요인이 없다. 이대로라면 내년 5강 가능성이 있을까.
KT의 올해 정규시즌 팀타율은 0.275로 9위였다. 1위 두산 베어스와 비교하면 3푼4리의 차이가 난다. 상당한 간격이다. 1382개의 안타로 8위였다. 1위 두산1601개와는 219개의 간격이 존재했다.
721타점으로 8위였다. 1위 두산의 898타점과는 177타점의 차이가 났다. 757점으로 리그 7위였던 득점 또한 1위 두산의 944득점과는 187점이 모자랐다.
희생플라이는 26개로 꼴찌였다. 1위 두산 63개와는 37개 차이였다. 1109의 삼진을 당해 최다 3위였다. 가장 삼진이 적었던 KIA 타이거즈의 905개와는 204개의 삼진을 더 당했다는 수치가 나온다.
가장 걱정되는 부문 중 하나가 출루율이다. 0.340으로 9위였다. 1위 두산의 0.376과는 3푼 6리의 차이가 존재했다. 득점권 타율 또한 0.273으로 1위 두산 0.316과 큰 간격을 보였다. 도루도 80개밖에 안된다. 리그 8위다.
2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는 5명이나 된다. 그러나 3할 이상을 친 타자는 타율 0.339의 유한준(37)과 0.305의 로하스 밖에 없다. 로하스를 제외하면 100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득점도 로하스가 114득점으로 가장 많았다. 도루 역시 18개인 로하스가 가장 많이 기록했다. 로하스를 빼면 KT의 공격 지표를 말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고졸 신인 강백호(19)가 분전하긴 했지만, 공격 루트의 다양화가 절실한 KT다. 홈런보다는 출루가 우선인 야구가 되어야 한다. 신생 구단인 만큼 뛰는 야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