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판매한 돈 가로챘다며 친구에게 야구방망이 휘두른 20대들

입력 2018-12-28 14:18 수정 2018-12-28 14:33

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검은돈’을 독차지하기 위해 또래 친구를 감금하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차별 집단폭행한 혐의(강도상해 공동감금 등)로 강모(20)씨 등 20대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달 28일 밤 10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광주 광산구 한 모텔 객실에 친구 김모(20)씨를 감금하고 야구방망이와 고무망치 등으로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25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친구 사이인 강씨와 김씨 등이 차명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개통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팔아넘긴 뒤 수익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강씨 등은 김씨가 휴대전화 가개통 이후 판매 대금 일부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아파트 주차장과 공원, 모텔 객실에서 5시간 가까이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개통된 스마트폰 6대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겨 250만원에 챙겼다가 마음이 돌변해 대금을 나누지 않고 독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 등이 후배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대당 50만~200만원씩에 넘기려다가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집단폭행에 가담하고 달아난 변모(20)씨를 쫓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