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가 택시업계 관계자들에게 바람을 맞았다.
민주당 택시·카풀 TF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택시·카풀 문제 관련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 대표들은 끝내 오지 않았다. 전현희 TF 위원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만이 택시업계를 기다리다가 간담회는 무산됐다.
전 위원장은 “이 자리는 사실상 4개 택시단체 대표들이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사회적대타협기구의 운영 방식과 참여 조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일을) 한 두 번 당한 게 아니라 괜찮은데 기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도착한 임승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본부장은 “택시업계는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임 정책본부장은 “카카오택시가 서비스 중단을 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그런 얘기가 없어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따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택시업계, 카카오모빌리티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가 불발되면서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