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종석·조국 출석은 억지춘향식 결정”

입력 2018-12-28 10:23 수정 2018-12-28 10:30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하게 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본회의가 이뤄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어쩔 수 없는 억지춘향식의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비상상황선언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는 대통령을 미화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 입장에서 진실에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건건이 대통령이 개입해 대답을 해 주고 있다”며 “그렇다면 여당은 사실상 정권이 하라는 대로 하는 존재가치가 없는 허수아비인가. 저는 앞으로 대통령과 합의를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희의 노력으로 이번 사찰정권의 문제점에 대해 말할 조국 수석과 임종석 실장이 출석하는 운영위 소집에 성공했다”며 “운영위 회의에서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청와대는 27일 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같은 날 국회 운영위 소집과 김용균법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고 본회의에서 김상환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80여건의 민생법안을 통과시켰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