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침체되는 구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구미5공단 분양과 기업 투자유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8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봉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 등 20여명은 27일 오후 구미시청 회의실에서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구미5공단 살리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사진).
우선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반도체특화 클러스터는 차세대 반도체 팸과 협력업체, 스마트 공장, 혁신 인프라 등이 집적된 대기업·중소·중견기업을 아우르는 스마트 산업단지다.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신규 공장을 구미 국가 5공단에 유치하기 위해 경북도와 머리를 맞대고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센티브 제공 등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수도권 정비법에 묶여 더 이상 경기도 이천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수 없어 타 지역에 반도체 신규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신규 공장입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신규 공장 부지의 입지가 결정되면 부지조성 및 기초공사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4개 공장을 신축하고 50여개 협력기업과 동반 입주한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주도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트가 완성되면 1만명의 신규 인력 창출이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SK하이닉스에서 1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구미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건과 안을 만들어 그룹 최고 책임자를 만나 제시하자”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는 경북의 가장 중요한 도시로 구미가 새로운 도약을 할 때 경북이 함께 발전한다”며 “구미5공단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경북도와 수자원공사 등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