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이혼에 실검 등극한 장시호…불륜 진실공방 재조명

입력 2018-12-28 07:07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결혼 14년 만에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시호와의 불륜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일부 연예매체는 27일 김동성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매체에 “가정을 지키려 했지만 여러 문제로 도저히 가정 생활을 이어갈 수 없어 이혼했다”며 “장시호 관련 소문 이후에도 부부간의 신뢰를 깨는 또 다른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2004년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오모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2년 이혼설에 휩싸인 뒤 2015년 이혼소송 및 양육권 재판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당시 김동성이 직접 이혼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불륜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3월 열린 재판에서 장시호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3월까지 김동성이 최순실과 함께 동계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자신과 동거했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한 게 사실”이라고 한 장시호는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이 살던 집에서 짐을 가지고 나와 오갈 데가 없어서 이모인 최순실 집에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주장했었다.

반면 김동성은 같은 달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륜설을 적극 부인했다. “1999년 대학시절 장시호와 1년 정도 사귀었다”고 한 김동성은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장시호에게 SNS를 통해 연락이 와 2014년 12월 귀국해 만났다”고 주장했다.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를 많이 주고받긴 했지만 사귀진 않았다”고 부인한 김동성은 “이혼 경험이 있던 장시호에게 의지했던 것 뿐”이라고 했다.

이에 장시호 변호인 측은 “김동성이 위증을 하고 있다”며 “(장시호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를 모두 보내줬다”고 반박했다. 재판에서 진실 공방이 팽팽히 맞서자 김동성은 “판사님께서 교제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해 법정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논란 이후 김동성은 아내와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두 사람의 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했었다. 지난해 여성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혼 논란 후 더 사이가 단단해졌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동성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코치로 일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져 합의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아이의 양육은 오씨가 맡게 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