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곳에서 쉬세요” 윤종신이 전한 전태관 별세 소식

입력 2018-12-28 05:29 수정 2018-12-28 08:24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긴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56세다.

가수 겸 제작자 윤종신은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전태관의 생전 사진을 올렸다.

고인은 2012년 신장암 수술 이후 2014년 어깨에도 암이 전이돼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 4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같은 밴드의 멤버 김종진은 올해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태관을 위한 헌정 앨범을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0월 윤종신과 윤도현, 장기하, 오혁, 어반자카파 등 후배들과 함께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법’이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매한 김종진은 수익금을 전태관의 치료비에 쓰기로 했었다. 이 앨범에서 윤종신은 ‘첫사랑’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해 전태관의 드럼 사운드를 그대로 실어 화제를 모았었다. 앨범 발매 후 내년 1~2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 중이었던 김종진은 최근 전태관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친구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인조로 팀을 재편하고 1988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로 정식 데뷔했다.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