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홀드 기록은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안지만(35)이 갖고 있다. 177개다. 이에 도전 가능한 현역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 권혁(35)이다.
권혁은 2014년 11월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32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2015년 무려 78경기에 등판했다. 불펜 투수라고 믿기 어려운 112이닝을 소화했다. 9승 13패, 17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2016년에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66경기에 나와 95.1이닝을 책임졌다. 6승 2패, 3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이정도면 살신성인 수준의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엔 37경기에 출전해 31.1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11홀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유가 있었다. 2016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도 8월 15일에서야 등록할 수 있었다. 올해 등록 일수는 43일에 불과했다. 그래도 기록을 한 가지 작성했다. 지난 9월 16일 LG 트윈스와의 대전 홈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박용택(39)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0.2이닝 무실점 투구였다. 그러면서 투수로 KBO리그 역대 11번째 7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권혁은 내년 시즌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다면 도전해볼만한 기록이 있다. 권혁은 올 시즌 1승 1패 3홀드를 올렸다. 그러면서 통산 146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안지만과는 31개 차이다. 2019년 한해로는 해결이 안되는 수치다. 2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선 급한 것은 연봉 협상이다. FA 계약 마지막해였지만,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해 단년 계약을 맺어야 하는 처지다. 올해 연봉은 4억5000만원이다.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혁이 내년 시즌 부활한다면 한화 불펜 마운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권혁 개인적으로도 FA자격을 재취득해 통산 최다 홀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권혁의 내년 활약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