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 학생 교류를 추진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7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북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학생 100명이 북한에 가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26일 ‘동해선·서해선 북남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만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 교육감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개성연락사무소의 김창수 사무처장에게 다음달 개성을 통해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어떤 통일을 원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느냐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며 “기성세대 등 사람들이 인권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 미래세대가 북한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생각하고 미래를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일시민교과서 활용을 비롯해 체험학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통일시민교과서를 발간하고 지금까지 교과서를 활용했지만 내년에는 창체시간에 구체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체험학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도라산역을 가거나 캠프 그리브스를 가거나 연천의 통일교육센터를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 조직개편을 통해 도교육청을 정책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본청의 전문직과 일반직 11%를 감축해서 교육지원청으로 내려보낼 것”이라며 “교육청이 사업을 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 정책을 연구·평가하고 지원하는 정책 중심의 부처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 경기북도 분도를 대비해 북부청사의 독립을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조직개편 때 하나의 원칙이 (북부청사가)독립했을 때 원만하게 독립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인구면으로 볼 때는 경기북부가 전국시도 가운데 서너 번째다. 남북관계에서는 경기북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교육청에서도 준비를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