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의회, 지역 정당, 시민단체 등 민·관이 함께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이를 환영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부산시는 27일 시청 1층 대강당에서 ‘남북정상회담 성사·환영 부산 시민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을 비롯한 명예준비위원장들이 부산에서 평양으로 가는 가상 열차 탑승권을 받아들고 모형 기차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바닷길, 하늘길, 땅길이 마감되고 시작되는 부산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 여성단체 등 1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오 시장, 박 의장, 송기인 신부,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 14명이 명예준비위원장을 맡고, 이정이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대표 등 16명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준비위는 이날 발족 선언문을 통해 “부산시민준비위는 정상회담 기간을 온 겨레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사상과 이념,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더욱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되면 ‘부산시민환영위원회’로 전환해 다양한 지역 환영 분위기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