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미투(#Me too)·워라밸

입력 2018-12-27 16:13 수정 2018-12-27 16:17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27일 ‘2018년 가정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저출산 시대를 비롯해 미투와 위드유 운동, 일과 삶의 균형을 갖는 ‘워라밸’ 등의 이슈가 꼽혔다.

첫 번째 뉴스로 하이패밀리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꼽았다. 올 초부터 월별 신생아 수가 2만 명대로 추락했고, 출산율 또한 부부당 1.00명이 붕괴해 0.98 명 전후에 이른다. 김향숙 하이패밀리 공동대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문화, 보육 시설 및 방과 후 교실 등 교회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사역이 이뤄진다면 청년들이 출산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육 환경이 개선되면 출산하려는 의지가 있는 크리스천 청년의 출산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위드유(#With you) 운동’이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가 한 언론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후 미투와 위드유 운동은 정치, 교육, 문화, 종교 등 전 분야에 열풍처럼 불었다. 하이패밀리도 성폭력 피해 여성 치유 상담센터인 ‘#위드유’를 열어 피해 여성을 돕고 있다. 세 번째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법’의 시행이다. 하이패밀리를 포함해 현재 86개가 운영 중이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청년 관련 이슈가 포함됐다. 올해 청년 실업자 수가 10% 두 자리로 IMF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경기불안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는 당분간 불투명한 실정이다. 다섯 번째는 결혼하지 않고 미혼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청년들의 ‘비혼’ 문제다. 자녀 교육을 비롯해 경제적 이유와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다는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는 워라밸이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곱 번째는 음주운전이다. 해마다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국회에선 최근 ‘윤창호법’을 만들어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여덟 번째는 난민 이슈가 차지했다. 제주도 예멘 난민의 입국으로 불거진 인도적 차원의 난민 수용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반대 관점이 팽팽하게 나뉘며 사회적 쟁점이 됐다.

아홉 번째는 청와대의 국민청원이다.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 취임 2년을 맞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심신미약 감형 판례의 변화를 꼽았다. 그동안 강력범죄자 가운데 심신미약이라는 이름으로 감형된 관행이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신미약 감형 의무가 폐지됐다. 이는 판사 재량권에 따라 바뀌게 됐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