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서 생명보험 가입률이 86.0%를 기록해 2015년 대비 0.7%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생명보험협회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소비자 성향과 보험가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이뤄진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3년(89.9%)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민영생명보험(우체국, 농·수협 공제 등 제외) 가입률도 83.7%로 2015년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협회는 “평균 수명 증가와 고령자, 유병자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등이 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의 가입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영생명보험의 경우 50대 가구 가입률이 92.8%로 3년 전보다 5.2%포인트 올랐고, 60세 이상 가구에서도 가입률이 6.2%포인트 상승했다. 민영생명보험 가입 목적에 대해서는 ‘사고나 질병 시 본인의 의료비 보장’이 목적이라는 응답이 75.2%로 가장 많았다. ‘만일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49.5%)이 그 뒤를 이어 3년 전 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향후 생명보험에 신규 또는 추가가입 의향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7.0%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추가가입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70.4%)는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