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골프장서 실종된 한국인 2명, 모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12-27 15:15
태국 프롬피람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오기 위해 강을 건너려던 한국인 남성 2명이 25일 골프카트와 함께 강에 빠져 실종됐다. 결국 2명 모두 익사체로 발견됐다. 방콕 포스트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강물에 빠져 실종됐던 한국인 남성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27일 “27일 오전 7시5분(현지시간) 실종된 지점 10km 하류에서 시신 한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유가족이 외관, 의상착의, 흉터 등을 확인해 한국인 실종자 2명 중 나머지 한 명으로 밝혀졌다. 앞서 26일 밤 10시40분쯤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됐다.

주태국한국대사관과 태국 현지 구조 당국은 지난 25일 사건 당일부터 군경과 공무원, 민간 구조대원 등 15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시신들은 각각 실종 지점 2.5㎞, 10㎞ 하류에서 발견됐다.

주태국한국대사관은 유가족과 사고자의 장례절차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한 뒤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언론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국 핏사놀룩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A씨(76)와 B씨(68)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가다가 발생했다.

당시 두 부부는 전동카트 2대에 나눠 탄 채로 골프장 내에 있는 강을 건너기 위해 수송선에 올랐다.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수송선 위에서 골프 카트끼리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앞 카트에 타고 있던 부부가 강물에 빠졌다. 뒤쪽 카트에 있던 남성이 이들을 구하려고 뛰어들었으나 부인만 구조되고 두 남성은 실종됐다.

해당 지점의 난강 폭이 200m, 최고 수심은 15m에 이르는 데다 유속이 빨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