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본좌, 대선 출마”…10년 박탈 피선거권 복권

입력 2018-12-27 15:06 수정 2018-12-27 15:20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 뉴시스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10년간 박탈됐던 피선거권을 복권했다. 그는 대통령선거 재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총재는 27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피선거권 10년 박탈이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에 해제됐다. 선거에 출마할 권리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계획을 묻자 “나가겠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 9일로 예정돼 있다.

허 전 총재는 대선에 2차례, 총선에 1차례, 지방선거에 2차례 도전했다.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선거는 경제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던 2007년 12월 제17대 대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허 전 총재는 득표율 0.4%(9만6756표)로 선전했다.

허 전 총재는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을 주장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년6개월간 수감됐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국민은 피선거권을 10년간 빼앗긴다.

소송은 3심까지 이어졌다. 허 전 총재는 2008년 12월 24일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했다. 지난 24일은 형을 확정하고 정확히 10년을 지낸 날이다. 허 전 총재는 그 사이 2012년 제18대 대선(박 전 대통령 당선), 2017년 제19대 대선(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허 전 총재는 최근 페이스북에 피선거권 복권 사실을 알리면서 “이제 좌·우파 모두 답이 없다는 사실도, 오직 허경영의 공약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길이라는 사실도 모두가 알아가고 있다. 허경영을 연호하는 물결이 전국에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