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가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총 93점을 얻어 68점을 얻은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1·미국)를 제치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2002년 처음 이 상을 수상한 이후 2009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성적은 수상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올 시즌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윌리엄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한 해였다.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지난해 9월 출산한 이후 복귀해 보여준 투혼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전에 이 상을 받았을 때는 우세했던 기량 덕이었다면 이번에는 인내력이 수상 요인”이라며 “출산 후 건강상의 우려가 있음에도 테니스계로 빠르게 복귀한 것 자체로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