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경희(86)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4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참전 유공자로 대전 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고인은 서울중앙방송국 경음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1955년 영화 ‘망나니비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장화홍련전’ ‘은빛 립스틱’ ’김약국집 딸들’ 등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1950~60년대 다양한 멜로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엔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여성 영화인 축제’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배우 한지일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셨던 이경희 선배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KTX 안에서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진다”며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 뵈었어야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뵌 것이 올해 9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