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쌍커풀 수술로 확 달라진 모습…부은 눈에 안경

입력 2018-12-27 10:17 수정 2018-12-27 15:36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눈 수술을 받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쌍커풀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붓기가 빠지지 않은 눈에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정 대표가 회의장에 나타났을 때 참석자들이 정 대표를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였다.

평화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26일 오후 안검내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받았다”며 “다만 같은 날 정 대표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수술 때문이 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검내반증은 피부가 탄력을 잃고 쳐짐에 따라 눈꺼풀이 늘어지면서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장시간 반복되거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각막혼탁, 시력저하 등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까지 입게 될 수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재임 시절 이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노무현 수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기득권 양당이 훼방으로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선거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정부에 대한 지지는 20대 청년들이 최고였는데 최저로 폭락했다”고 지적하며 “20대 청년의 93%가 경제가 참 힘들다고 하는데 이는 축구와 게임에 빠진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현실이 시궁창’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최근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씨를 언급하면서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갈 지경”이라며 “한국당이 철벽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 문제를 방치하고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청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정치 개혁이고 선거제 개혁”이라고 규정하며 “청년들과 함께 선거제 개혁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