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도 이에 발맞춰 스타 쉐프의 컨설팅을 받거나,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이는 등 각각 여행객의 설렘을 증폭시킬 개성있고, 맛있는 기내식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기내식 섭취 후 부종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내식을 먹은 후 발과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심한 경우 코피가 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다.
기내 부종은 체내 수분 때문에 발생한다. 인체는 항상 70% 정도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높은 고도에서 기압이 낮아지면 신체의 수분 분산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좁은 좌석에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신체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수분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수분이 고이는 현상이 심해진다.
연말연시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기내 부종을 피하고, 가뿐한 몸으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몸이 잘 붓는 체질이라면, 몸에 수분을 더 많이 머물게 하는 염분부터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몸이 잘 붓는다면 무엇보다도 항공사의 저염식 메뉴에 주목해야 한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은 낮은 기압에서도 맛이 잘 느껴지도록, 지상에서 먹는 음식보다 간이 조금 더 짠 경우가 많다. 염분 성분이 제한된 저염식만으로 부종 발생을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다.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키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하는 여행객이 많으나, 탈수증을 유발해 더 많은 수분 보충을 필요하게 하는 알코올 섭취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보다 쾌적한 신체 컨디션 유지를 위해 채 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는 되도록 다리를 꼬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서 통로를 걷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은 경우 자리에 앉아 발목을 돌리는등 스트레칭을 해준다.
한편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다면 지방흡입이나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람스(LAMS)는 전용 주사기로 지방층을 파괴하고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해 라인 개선 효과를 내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시술을 원하는 부위에 국소마취로 진행돼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간편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짠 음식을 즐기거나, 식이요법을 열심히 했는데도 체형 변화가 뚜렷하지 않을 때 지방흡입주사나 람스 시술을 이용, 빼고 싶은 부위의 지방만 골라서 뺄 수 있어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