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떨어져 나갔는데도 줄행랑…‘음주 뺑소니’ 손승원 CCTV 영상

입력 2018-12-27 07:37 수정 2018-12-27 10:14
유튜브 영상 캡처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이 무면허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CCTV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손승원이 몰던 차량은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부딪혔지만 그대로 도망쳤다.

MBN 등 일부 방송사는 손승원의 사고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영상 속 손승원의 차량은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 직진 차량과 부딪혔다. 해당 도로는 좌회전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이 사고로 손승원이 몰던 차량의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갔지만 손승원은 그대로 줄행랑쳤다. 150m가량 도주한 손승원의 차량은 학동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멈췄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손승원의 차량을 발견하고 신호대기 중이던 주변의 택시기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택시 기사들이 몰려들어 손승원의 차량을 에워쌌다. 결국 운전석에 있던 손승원은 차에서 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20분쯤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청담 CGV 앞에서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가 부상을 입었다. 손승원은 경찰에 적발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승원은 지난 9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이날 사고를 낸 차량은 부친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현황 등을 조사한 뒤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