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바텀 듀오 활약에 힘입어 KeSPA컵 4강에 진출했다.
젠지는 26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킹존 드래곤X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라운드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 오는 28일 kt 롤스터와 2라운드 4강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젠지는 ‘큐베’ 이성진, ‘피넛’ 한왕호, ‘플라이’ 송용준,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선발 출전했다. 킹존 드래곤X는 ‘라스칼’ 김광희, ‘커즈’ 문우찬,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투신’ 박종익이 마우스를 잡았다.
젠지는 이성진과 박재혁의 쌍끌이 캐리로 1세트를 선취했다. 초반 팽팽했던 라인전 구도를 깬 건 이성진(아칼리)이었다. 9분쯤 예리한 미드 로밍으로 허원석(말자하)을 처치했다. 흐름을 탄 젠지는 15분 정글 매복 공격으로 2킬을 추가하며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부터는 박재혁(카이사)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박재혁은 22분 탑 교전에서 더블 킬을 올리는 등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투력에서 우위를 점한 젠지는 26분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고, 4분 뒤 킹존 넥서스를 불태웠다.
젠지는 2세트에서 접전 끝에 추가 승점을 거머쥐었다. 9분 탑에서 킹존의 3인 갱킹에 이성진(우르곳)을 잃었지만, 즉각 바텀에서 김혁규(이즈리얼)와 박종익(탐 켄치)을 처치해 복수했다. 13분에는 김광희(아칼리)를 쓰러트려 역으로 달아났다.
젠지는 17분 송용준(조이)을 잃고, 24분 정글 전투에서도 3킬을 내주며 킹존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전투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유지해 다시 리드를 점했다. 이들은 28분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킹존을 완파했다. 그리고 재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 경기를 매조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